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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분석

펀듀로 보는 P2P 시장의 현재 상황 &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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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시장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P2P시장에서는 많은 문제가 터지고 있습니다.


이전 모아펀딩을 비롯하여 어제 펀듀 또한 협회에서 제명 당했습니다.


협회 제명? 딱히 제명 당했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을거라 보지도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결국 돈을 받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투자자들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옥석가리기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업체도 업체지만, 상품에 대한 분석이 더 중요하다 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펀듀 기사 :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024


2016년 1월 30일 기사입니다.


" P2B 대출 플랫폼 ‘펀듀’, 연체율 0% 누적 투자금액 100억 돌파 "


 

이 글을 보고 펀듀를 믿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겁니다.

펀듀 또한 저때만큼은 투자자들도 금방 모이고 기분이 좋았겠죠.

물론 추측입니다만...


아래 그림은 초기 펀듀 진행된 내역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초기에는 투자기간이 대부분 6개월이었습니다.

 

밑에 조금 지나고 나서 투자기간이 6개월은 커녕 1~3개월 상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자, 그럼 다시 생각해봅시다.

 

펀듀 입장에서는 연체사례가 없었을 때 또한 투자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5월 금융위 가이드라인으로 한 업체당 1,000만원, 한 투자 건당 500만원 투자한도를 제한했습니다.


그러면 펀듀 입장에서는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요?


1. 단기간 상품을 올리면 대다수 차주로부터 플랫폼 수수료에 대한 회전율이 높아질 겁니다.

 

2. 단기간 상품을 올리면 빠른 상환으로 투자자들이 추가 상품이 나왔을 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거다.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요?


1. 지금까지 연체, 부실이 없던 업체이다. 믿고 투자할 만하다.

 

2. 짧은 기간 상품이기 때문에 또다른 상품을 내놓는 신생업체에 투자하느니, 짧은 기간 최대의 수익을 거둬야겠다.

 

 

서로에게 나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상환이 된다는 가정하에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구조니까요.

 

하지만, 짧은 기간 상품으로 연체, 부실 한번 없이 승승장구 한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위험하다! 조심해라!" 외쳤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을 읽는 순간은 "조심해야겠다.." 라고 느끼더라도 막상 투자를 할 때는 예치금 넣어놓고 투자대기를 할겁니다. 

 

물론, 이 글 또한 뻘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읽는 투자자분들 마음에 제가 욕먹을 짓을 하는걸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은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에 속아 돈을 잃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그럴겁니다.

 

"아, 저걸 왜 당해? 대충 봐도 눈치 챌 수 있는거 아니야?"

 

또 다른 사례로는 '폰지 사기' 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신규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말하는거죠. 소위 말하는 돌려막기..

 

그러나 그 안에 속해 있던 내부자들은 그 사실에 대해 인지 하기가 어렵다는거죠.

 

최근 드라마 '구해줘' 를 보면 아시겠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에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상 한 발자국 떨어져서 멀리서 바라보면 사기가 분명하고, 위험한게 분명한데 내부로 들어오면 다수의 동조 발언 때문에 제대로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군중심리" 에 대한 많은 실험의 결과들이 있습니다.

 

분명 정답은 A가 맞는데, 10명 중 9명이 B가 맞다고 하면 나머지 1명은 A가 맞다고 판단하더라도 B를 선택하게 된다는 거죠.

 

군중심리란, 결국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요. 많은 사람들에 의해 투자가 모이고

 

주변에서 너도나도 좋다고 하니까 믿고 들어가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P2P 시장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업체들도 다 알고 있을겁니다.

 

1. 빠른 시간 안에 마감이 될수록 투자자들은 더 관심이 생길것이다.

 

2. 단기간 상품들로 구성을 하고, 높은 리워드를 제공한다면 투자자들은 결국 따라올 것이다.

 

그럼 반대로 제가 업체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차주에게 이렇게 말할거 같습니다.

 

" P2P투자자들은 상품에 대해서는 크게 보지 않습니다. 결국 짧은 기간과 리워드면 모집금액 OO억원을 채울 수 있을겁니다,

 

원래 6개월 대출기간을 생각하고 계실건데, 그렇게 된다면 분명 모집이 더딜겁니다. 4개월로 줄이시고 빠른 시간안에 진행하시죠!"

 

이렇게 말한다면 차주 입장에서는 "그럼 제가 그 기간까지는 맞춰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차주 입장에서는 어쨌든 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돈을 모집해주겠다는데, 그 필요한 조건은 맞춰야겠지요.

 

그러다 보니 점차 짧은 기간 상품들로만 현재 출시될겁니다. 뭐 짧은 기간 상품들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잘 상환되고 있는 CASE 들도 많으니까요.

 

"높은 리워드여야 모집이 잘될겁니다"

 

이 부분에서는 반반일겁니다. 차주가 리워드를 부담하는 사례도 있을거고, 업체가 흥행을 위해서 부담하는 사례도 있을겁니다.

 

차주가 부담을 하게 된다면 2억이 필요한데 금액이 부족하게 받는 사례들이 생기겠지요.

 

뭐 업체가 부담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요 , 이부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몰라서 자세히 못 적겠습니다만..

 

 

그럼 결국 투자자에게 생기는 피해는 뭘까요?

1. 밤잠도 이루기 힘들겁니다, 또한 돈을 상환받기에 어려움이 늘어나겠죠.

 

원래 6개월짜리 상품을 들어갔다면 6개월까지 안심하겠지만, 6개월짜리 상품이 만약에 4개월로 변형되서 나왔다. 근데 4개월에서부터 연체

 

가 되기 시작하면 내 돈을 잃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업체를 욕할겁니다.

 

모든 투자에는 100%는 없습니다. 주식으로 치자면, 대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되던 기업도 한순간에 매출 반토막 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당장 내일 자금이 묶여 흑자도산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는건 어렵습니다.

 

설령 투자해서 잘못되었다고 해도,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 없습니다. 돈도 돌려받기 힘들거구요.

 

언변에 홀려서 샀거나, 혹은 본인이 확신이 섰거나 해서 샀을 수도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P2P투자가 강매는 아니니까요.

 

투자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분명 책임은 있습니다.

 

제가 위에 올려드린 펀듀에 대한 기사 보셨지 않습니까?

 

펀듀가 지금과 같은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투자자 중 누가 예측했겠습니까?

 

분명 그중에는 위험하다! 고 글을 올린 사람이 있었겠지만, 무시 당하고 지나갔을 겁니다.

 

묻지마 투자식으로 빠른 마감이 된다고 해서 그 업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투자자들과의 소통이 잘된다, 연체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좋다"

 

뭐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걸 보고 필자 입장에서 좀 웃겼던 부분이 있습니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연체에 발빠른 대응? P2P투자가 아니라면 어딜 가나 이건 당연한 대응입니다.

 

동네 중국집에서도 느리게 배달되면 뭐 하나라도 서비스 줍니다. 그래야 결국 더 시켜먹을거니까요.

 

이걸 제대로 못하고 있는 곳이 오히려 문제가 있는거지 이걸 잘한다고 해서 대단한 회사처럼 인식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자신있게 할 수 있느냐?

 

펀듀와 같은 사례는 주식 시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으실진 모르겠지만 주식 시장에 중국XXXX이라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상장폐지 되었는데, 그 기업이 가치투자자들 카페에서 엄청난 토론이 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XXXX은 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나도 낮다라는 글을 쓴 사람에 의해 그 글을 읽고, 많은 투자자들이 샀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중국XXXX에 대해서 엄청나게 욕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위험한 주식이다. 손대지 말라"

 

그 올린 게시자는 댓글로 엄청나게 욕을 먹었습니다. " 실사 다녀온거 맞냐?",  "주식에 대해 알고 이야기 하는거냐" 등등

 

그러나 결국 지금은 상장폐지되고 상장폐지 되기 직전 주식시장에서 진짜 가치투자자들이라고 모여있던 그곳에서도 다들 매일같이

 

글이 올라왔습니다. 중국XXXX 어떻게 해야되냐고..

 

아무도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충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나름 가치투자자를 지향한다는 그 사람들도 다 당했습니다.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몇억까지도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군중심리에 따라서 투자하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만에 투자에 대한 기준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게, 리워드가 될수도 있고, 수익률이 될수도 있고, 최소한의 기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건 다 다른거니까요.

 

또한 지금 잘되고 있는 업체들 또한 상품 분석에 대해 제대로 모른 채 무조건적인 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P2P 투자 내부로 들어온 우리들은 바깥에서 보는 시선들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사이비 종교 안에 들어오면 그곳에 홀리듯이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우리가 다 미친X 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지금까지 신뢰되는 업체니까 돈을 넣는거니까요.

 

조기마감 될거라고 상품에 대한 내용을 먼저 알아보기 전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렇다고 상품에 대해 선투자 이후 상세하게 상담 해보신 분들 100명중에 10명도 채 안될거라 봅니다.

 

결국 내 돈은 내가 지켜야됩니다. 아무리 카페에서 하소연하고 불만을 가져도 결국 거기까지입니다.

 

신뢰되는 업체에서 진행하는 모든 상품이 잘될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분명 투자자중 누군가는 A,B,C 중 A,C를 투자한 사람은 잘 상환받았을 거고, B만 투자를 한 누군가는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 라는 논리를 절대로 마음속에 품으시면 안됩니다.

 

길게 적었는데, 결론은 업체보다는 상품 분석을 우선시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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